이성희 농협 회장의 '소탈한 취임식'…목표는 '농토피아(農+ Topia)'

이성희 농협 회장의 '소탈한 취임식'…목표는 '농토피아(農+ Topia)'

기사승인 2020-02-04 13:34:4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4일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農+ Topia) 구현을 위해 모든 것 쏟아 내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강원 홍천군을 찾아 농가 일손을 도우며 소탈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 아닌 취임식에서는 의례적으로 보이는 취임사 낭독도 없었다. 그는 농촌 일손을 도우며 취임사는 별도배포된 자료로 갈음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첫 경기도 출신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출근 첫날 현충원을 방문해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위기 극복을 강조한 데 이어 다음날 바로 농촌 현장에서 일손을 돕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별도로 배포된 취임사 자료를 보면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농토피아’ 구현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농민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이고, 농업인은 농협의 근본”이라며, 안정된 농가소득을 위해 “‘농업인 월급제’와 ‘농업인 수당’, ‘농업인 퇴직금제’ 같은 소득안정 제도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농축산물 유통 구조를 개혁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는 “농축산물 유통구조상 가장 큰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며, “농협 자체적인‘수급 예측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매유통은 농축협 하나로마트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농협 쇼핑몰을 미래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농협의 모든 사업을 농축협 중심으로 재편하고, 디지털 농협 구현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사업을 품목별·축종별 연합회 중심으로 재편하고, 상호금융 역시 최고의 전문성, 생산성,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은행권을 능가하는 제일의 금융기관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농협’ 구현을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인공지능 비닐하우스 농법을 보급할 ‘디지털 농업인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농축협별 유통·금융몰 구축, 스마트 축사, 스마트 영농 모델 보급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성희 회장은 농협의 여정에 국민의 지원을 부탁하는 당부도 남겼다. 그는 “농업인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여정에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농협은 이 땅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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