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PC에 개방형 OS 올해 도입…MS윈도우 대체

정부, 공공기관 PC에 개방형 OS 올해 도입…MS윈도우 대체

기사승인 2020-02-04 16:08:38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올해 말부터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윈도우에서 개방형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로 교체한다.

행정안전부는 2월 개방형 OS 도입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10월부터는 행안부의 일부 인터넷PC에 개방형OS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개방형OS는 구름OS, 하모니카OS 등 특정기업에 종속된 MS윈도우와 달리 소스프로그램이 공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PC 운영프로그램이다.

행안부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인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개방형 OS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PC 환경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형태로 PC를 책상 위에 두지 않고, 필요할 때만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원격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개방형 OS는 가상 PC의 운영프로그램으로 도입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개방형 OS가 도입되면 중앙부처 공무원 1인이 사용하는 물리적인 PC가 2대에서 1대로 줄어들게 돼 관련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보안을 위해 공무원 1인이 행정업무용 PC와 인터넷용 PC 등 2대를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는 서비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새롭게 관련 보안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관련 기업에 기존 프로그램의 호환성 확보를 위한 예산과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시작으로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개방형OS를 확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년으로 지정된 PC 내구연한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개방형OS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개방형 OS 교체에 대해 행안부는 “최근 윈도우7 기술종료 사례와 같이 특정기업에 종속된 프로그램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인 해당 기업의 기술지원 중단 및 전체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존에도 개방형OS 도입 필요성을 인식해 왔으나, 다수 웹사이트와 각종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문제가 있어 개방형OS 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업이 성능과 기술지원체계가 개선된 다양한 개방형OS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활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올해 말까지 공공 웹사이트에 대해 윈도우에 종속된 플러그인을 완전히 제거할 예정이어서 도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개방형OS 이용으로 연간 약 7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과 함께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C 운영프로그램(OS) 시장에 국내 기업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술종료에 따른 각종 보안문제와, 그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 등 부수적인 업무들이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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