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확진자 동선, ‘광주 21세기 병원→전남대병원’…현장 방역

16번째 확진자 동선, ‘광주 21세기 병원→전남대병원’…현장 방역

기사승인 2020-02-04 18:46:01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16번째 확진자 A씨(42·여)가 전남 광주의 ‘전남대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한과 발열 증상을 호소하던 A씨는 전날 전담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신종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전남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자녀 등 일가족 4명은 현재까지 유사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광주시는 현재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현장 조사와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가 1차 진료를 받았던 곳은 광주 시내의 ‘21세기병원’이다. 해당 병원은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지난달 27일 21세기병원을 방문한 A씨는 과거 폐 기저 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당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21세기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모두 취소하고 외래진료도 중단하는 등 휴업조치에 들어갔다. 병원에는 83명의 입원 환자, 68명 의료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라며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감염된 것에 주목하고 구체적인 역학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확진 환자는 중국 외 지역에서 감염된 첫 사례다. 앞서 A씨는 태국 방콕, 파타야를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을 마친 A씨는 지난달 19일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2~14일 잠복기를 거쳐 기침이나 호흡곤란, 발열(37.5도)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코·입 등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감염자는 총 16명(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된 환자는 같은 시각 총 2만603명으로 나타났으며, 4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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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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