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놓아주기 힘들 것. 文정부가 검찰 악마화 하고 있어”

진중권 “조국 놓아주기 힘들 것. 文정부가 검찰 악마화 하고 있어”

기사승인 2020-02-06 17:28:1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의 빚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사적으로 해야할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에서 ‘조국사태인가, 검찰사태인가’라는 주제로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교수와 김 대표는 토론의 마지막 주제로 ‘조국을 놓아주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마음의 빚’이 있다. 이제는 국민도 조 전 장관을 놓아주자”고 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놓아주기 힘들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검찰을 악마화하고 있지 않나. 검찰을 악마화하면서 정권 실세의 치부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재수 비리 사건 등이 계속되는 데 이걸 막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게 마치 ‘모델’이 됐다. 이전에는 정권에서 딱 잘랐지만, 이제는 ‘검찰이 악마다’ ‘정치적 보복이다’라고 규정하게 됐다”면서 “그러니까 저분들이 조국을 못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는 술자리에 불러서, 사적으로 해야 한다. 본인이 임명한 검찰총장인데 그것을 본인이 공격하고 안 됐다고 하는 것은 공사 구분을 못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그 당시 대통령은 리더로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리더로서 그런 고초를 겪게 한 것에 대한 발언일 뿐 권력적 행위는 아니다. 이걸 권력적 행위로 보면 너무 휴머니즘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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