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이주에는 신종 코로나 관련주와 정치테마주가 상한가를 휩쓸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세를 탄 가운데 총선 출마선언이 이어져 두개의 테마주 투자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22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이낙연 전 총리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종목 태양금속이 395원(29.81%) 오른 1720원에, 태양금속우가 전거래일 대비 990원(30.00%) 오른 429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태양금속의 이원일 이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이 전 총리와 동문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 총리 테마주인 남선알미늄(5.51%)도 5%대 급등 마감했다. 지난 4일에도 이 총리 테마주 중 하나인 서연(30.00%) 상한가를 쳤다.
또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높은 주가 급등세를 탔다. 황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창제지, 티비씨, 국일신동 등이 3% 안팎의 주가변동을 보였다.
정치테마주 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타면서 치료제 관련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렸다.
말라리아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신풍제약과 관련주가 상한가를 쳤다. 지난 5일 코스피시장에서 신풍제약이 1970원(29.94%) 오른 8550원에, 신풍제약우가 1860원(29.90%) 오른 8080원에 상한가를 쳤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과학원 산하 우한병독 연구소는 미국 제약업체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등 3가지 약물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한병독연구소에 따르면 렘데시비르과 클로로퀸(Chloroquinem 말라리아 치료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쓰이는 리토나비르(Ritonavir) 3가지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작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풍제약은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항말라리아제인 '말라클로'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방역 및 위생 업종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았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대란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졌다. 다만 테마주로 꼽힌 대다수의 종목에서 급작스러운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가 급락 흐름이 이어지기도 했다. 테마주 관련 투자가 과열되면서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불건전 주문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경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 금융 부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풍문 유포, 테마주에 대한 시세 관여 등 시장 질서 교란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된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시세 하락을 초래하는 불건전 주문에 대해서 수탁 거부 예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매도 상위 회원 등에 대한 감리를 통해 공매도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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