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아직은 멀었다고 느낀다. 아마추어 시절 때랑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다. 하나하나를 배우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
드래곤X(DRX)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샌드박스 게이밍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DRX는 2,3세트를 잡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경기 후 ‘표식’ 홍창현은 “이번 LCK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돼 어떤 팀에게도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샌드박스전도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려 했다. 열심히 한 만큼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DRX는 이날 경기 초반 리드를 가져갔음에도 1세트를 내줬다.
홍창현은 “1세트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는데, 큰 오브젝트를 앞두고 한두가지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을 당했다”며 “충분히 기량이 풀 컨디션일 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고 아쉬워했다.
홍창현은 이날 3세트에서 모두 퍼스트 블러드에 관여했다. 발 빠르게 바텀 라인으로 움직여 킬을 만들어냈다.
그는 “3주 전부터 초반 설계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전까지는 내가 초반 설계를 잘 못했다”며 “‘데프트’ (김)혁규형이 잘 가르쳐줬다. 혁규형도 ‘마타’ 조세형, ‘스코어’ 고동빈 선수들에게 배운걸 나에게 잘 전수해준다”고 말했다.
홍창현은 데뷔전 인터넷 방송으로 롤 팬들에겐 이름을 날린 선수였다. DRX에 연습생으로 합류한 지 1개월도 되지 않아 1군에 합류했고,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한 지 3달도 지나지 않았다. 그는 모든 답에 있어 조심스러워하고 칭찬에도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자신감이 넘친다고 하지 않나. 나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내가 이전까지 롤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겸손해지더라”고 웃었다.
이어 “특히 운영이 프로에선 많이 다르더라. 피지컬 적인 부분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팀 게임은 확실히 다르다. 계속해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연승을 달린 DRX는 오는 13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다. 홍창현은 “전술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하던대로 열심히 하려 한다.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부터 천천히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로 “로얄로더에 오르고 싶다. 항상 이기고 싶다. 매 경기에 이긴다면 다른 부분들도 따라올 것이다. 승리를 항상 가장 염두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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