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비상인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이 곧 밀려온다. 전북도내 10개 대학에 총 3천400여 명의 대학생과 교환학생이 다니는 가운데 2천400여 명이 향후 입국해야 하지만 기숙사 격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북대와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호원대, 원광보건대 등이 개강을 2주 연기 결정했고 졸업식이나 학위수여식마저 취소하거나 축소한 상황이다.
12일 완주군 등에 따르면 도내 10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등으로 애초 개강일인 3월 2일을 앞두고 입국자가 늘고 있다. 25일부터는 입국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는 중국 후베이(후안)성 출신 유학생이 31명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감염증 예방을 위해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대학별 기숙사 격리 조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별도 지원이 요청된다는 지적이다.
대학별 기숙사에 격리 조치할 경우 식비와 방역비, 기타 부대비용 등이 수 억원씩 추가되므로 정부는 재정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주군이 대학 기숙사 격리시설 활용에 따른 예상 소요액을 분석한 결과 630명 가량을 2주간 기숙사에 격리할 경우 이에 따른 1인당 식비, 방역비 등 총 3억6천만 원 정도 필요하다.
완주군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 입국이 본격화하기 전에 대학 기숙사 격리시설 지정과 분리 입소를 위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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