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3당 통합이 당대표 2선 후퇴 결정을 놓고 ‘삐그덕’거리면서 전북지역 정가는 이들이 4.15 총선 각 지역구 후보를 제대로 반영해 낼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선거가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통합이 불발로 끝날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수 없어서다.
따라서 각당 지도부가 나서 후보군을 하루 속히 결정해 경쟁력을 확보해 줘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특히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우 이미 직간접적 선거 운동을 하고 있어 3당이 후보 결정 시간을 미루는 것은 더욱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현재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될 경우 내세울 수 있는 후보 지역은 전북의 경우 10개 선거구 중 8곳이다. 군산시, 남원임실순창 등 2곳에 대한 후보는 불확실하다.
예컨대 민주평화당은 현역인 김광수(전주갑),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의원과 임정엽(완주진안무주장수) 전 도당위원장 그리고 전주을 선거구 후보로 거론되는 조형철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등 5곳이다. 또 대안신당은 유성엽(정읍고창), 김종회(김제부안) 의원 고상진(익산갑) 등 3곳이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김경민 최고위원이 김제부안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했지만 현역인 김종회 의원과 맞서기가 부담이다. 여기에 김관영(군산) 의원이 탈당하면서 사실 내세울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통합을 가정했기에 이 정도.
만약 통합이 불발로 끝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각 당의 지역구 후보 찾기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평화당은 5곳, 대안신당은 7곳, 바른미래당은 9곳에 대한 후보군을 정해야 한다.
결국 급조된 공천 후보가 나서거나 출마 포기 선거구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 셈.
이에 지역 정치권은 각 당이 부족한 선거구에 대한 특단 대책을 강구해야 될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 공천후보 결정이 늦어 질수록 자칫 내홍으로 확대될 공산이 커 보인다는 시각도 나온다. 안 그래도 전북의 경우 야당 지지율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도부가 결단력까지 머뭇거리면 한 마디로 ‘지도력과 추진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부 정당에서는 현역 의원과 당 지도부를 원망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한 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의 경우 선거 운동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그 외 입지자들은 예비후보를 등록하지 않는 한 어려운 상태다”며 “이미 거론되는 후보군에 대해서는 출마 결정을, 또 각 선거구 예비 입지자들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오히려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에 당 지도부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코 앞에 두고 급조돼 출마하라면 누가 선뜻 나서겠느냐”며 “민주당 후보들이 경선에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선거 운동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시간적 여유를 지금이라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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