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에 ‘임미리 檢고발 취소해달라’.. 표현의 자유 논란

이낙연, 민주당에 ‘임미리 檢고발 취소해달라’.. 표현의 자유 논란

기사승인 2020-02-14 06:35:02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이에 대해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당에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

이번 고발 조치를 두고 야권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임 교수 고발 건에 대해 ‘고발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할 이 전 총리가 의견을 제시한 만큼 고발 취소 여부에 대해 비중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주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하며 각종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집권당이 보여주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 옥죄기 행태라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야권은 “특정 정당이 신문 칼럼 내용을 이유로 필자를 고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에 고발로 대응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 “고발 조치는 오만한 것”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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