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존 켈리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개강연을 통해 대북외교 및 보복인사 등을 작심 비판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 애틀랜틱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전날 저녁 뉴저지주 드루대학교에서 공개 강연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탄핵 증인에 대한 보복성 조치 등을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대북외교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나는 대부분 낙천주의자지만 또한 현실주의자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한동안 갖고 노는 것 이외의 어떤 것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 전 비서실장은 “그리고 그(김 위원장)는 꽤 효과적으로 해냈다”면서 “그는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의 정상 회동에도 북미가 비핵화에 있어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인데 켈리 전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나온 후 강도 높은 발언을 한 적은 거의 없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반격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내가 존 켈리를 자를 때, 충분히 빨리 하지 못했는데, 그는 자신이 감당을 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비서실장감이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멋지게 등장해서 신음을 토하며 나갔다”면서 “군사적·법적 의무를 갖고 있는데도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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