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설특보 곳곳 빙판길 교통사고 잇달아

전북지역 대설특보 곳곳 빙판길 교통사고 잇달아

기사승인 2020-02-17 17:44:18
17일 전주시 효자동 출근길에 한 승용차 운전자가 빙판이 된 경사로를 오르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전주=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예년과 달리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던 올 겨울 처음으로 전북지역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 사고가 우려돼 각별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출근시간과 겹친 오전 5시부터 10시 사이 전북지역에서는 109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도내에서는 전주 덕진구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시 17건, 군산시 10건, 완주군 9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도로 상은 19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5분께 전주시 완산구 상림동소재 국립축산과학원 사거리 부근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신호를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어 승용차 2대가 연달아 추돌하는 등 4중 충돌이 있었으나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 8시 16분께 전주시 권삼득로 덕진공원 사거리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차량을 받았고 뒤를 이은 차량이 받으면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됐다.

이날 전북지역은 오후 3시 현재 3~27cm 눈이 내렸다. 전북도와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내린 눈은 평균  8.5cm 적설량을 기록했다.

진안군이 27cm로 가장 많았고 임실군 18.8cm, 전주시 10.1cm, 장수군 9.8cm, 김제시 8.3cm, 남원시 8.1cm, 순창군 6.9cm, 정읍시 6.3cm, 무주군 5.6cm, 완주군-군산시 5.1cm, 익산시 4.5cm로 집계됐다.

임실과 함께 대설경보가 발효된 진안은 많은 눈이 내렸지만 농업시설물 피해나 생활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또한 해양사고 역시 없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16, 17일 군산 해안지역에는 초속 8~14m로 평소보다 강한 바람이 불었으나 선박 사고는 없었다.

전라북도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적설량이 지속 늘어가고 있고 날씨도 추워지고 있어서 시군에서 도로 제설에 최선의 노력을 해도 완벽한 제설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날 퇴근길과 내일 출근길에 교통안전에 대단히 주의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obliviate@kukinews.com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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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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