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공략하라”…‘쉬(She)코노미’에 여성라인 강화하는 패션업계

“여심 공략하라”…‘쉬(She)코노미’에 여성라인 강화하는 패션업계

기사승인 2020-02-21 04:3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2020년 비즈니스 트렌드로 ‘쉬코노미’가 떠오르면서, 최근 패션업계는 여성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연구소)는 ‘쉬코노미’가 비즈니스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동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쉬코노미란 경제(Economy) 주체로 활발한 소비 활동을 벌이는 경제 상황을 말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정 여성(She)이 내 여성이 구매의사결정력이나 소비주체로서의 여성을 중시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이커머스, 크라우드 펀드 등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여성 창업과 경제활동이 주목받으면서 쉬코노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패션업계의 여성 콘텐츠 강화는 이미 시작됐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세정그룹의 복합생활 쇼핑공간 ‘동춘175’는 최근 여성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동춘 175에는 ‘나무그림앤들풀’, ‘베로카’, ‘나인콥’ 등 여성복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오랜 쇼핑으로 피로할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디저트 팝업스토어도 준비됐다. 낮은동 1층에서는 치즈크림과일티와 커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에그와플’ 디저트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브라운래빗’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여성복 라인 강화도 활발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성복 르베이지(LEBEIGE)의 새로운 라인 ‘컬렉션 라벨(Collection Label)’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던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클래식 모더니즘(Classic Modernism)’을 토대로 르베이지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온전히 담은 라인 ‘컬렉션 라벨’을 처음 출시했다.

온라인 상황도 비슷하다. 생활문화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 ‘10MONTH(텐먼스)’를  자사 온라인몰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 단독 론칭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티셔츠3만~5만원대, 팬츠와 셔츠 각 9만9000원, 원피스15만9000원 등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킨다.

올해 브랜드 대표 제품은 대한민국 패턴 명장과 함께 제작한 ‘마스터핏 재킷’이다. 한국인의 체형에 꼭 맞는 실루엣의 재킷을 제작하기 위해 우리 나라 유일의 입체패턴 명장 제379호 서완석씨와 협업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는 여성 전용 플랫폼 ‘우신사’(WUSINSA)를 론칭, 여성에 집중했다. 의류, 패션 잡화,액세서리,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동시에 3만종 이상 선보이는 대형 여성 전문 편집숍이다. 여성 타깃의 글로벌 브랜드부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총 7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패션업계의 여심 공략은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이전에는 가족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케팅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여성 고객 발길을 잡는 데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과거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어머니 세대가 '미시'로 진화했다면, 최근 아주미들은 이들 못지않은 소비력을 자랑하면서도 핀셋 소비(아이와 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뜻하는 용어)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마켓이 3~40대 여성의 발길을 끌고 있다”며 “올해에는 여심잡기에 더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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