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사망자 딸 “신천지 아닙니다”…악플 피해 호소

5번째 사망자 딸 “신천지 아닙니다”…악플 피해 호소

기사승인 2020-02-24 10:26:14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우리 엄마 신천지와 관련 없어. 가시는 길만이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번째 사망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유가족들이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번째 사망자 A씨(56‧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B씨의 인스타그램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B씨는 “상황이 심하다 못해 거짓 기사를 보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아서 글을 올린다”고 입을 땠다.

또 “KBS는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기사를 보도했는지 모르겠다”며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우리 엄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분이 아니다. 대명3동에 위치한 집 앞 교회에 다니시던 분이었다”며 “임종도 지킬 수 없었고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발점인 신천지를 엮느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며 “‘이만희가 안 살려줬는가 보다’라는 댓글을 보면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 화를 낼 수도 없다”며 “엄마가 가시는 길이라도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 등 다수의 언론은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자라고 보도했다.

한편 5번째 사망자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유명을 달리한 23일 그는 평소 앓고 있던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었고, 호흡이 어려워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를 사용 중이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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