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항공사가 한국행 운항을 중단했다.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우려로 인해 한국과 미국간 노선의 주당 운항 횟수를 일시적으로 축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발 미니애폴리스행 직항편은 2월 29일을 마지막으로 4월 30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인천~애틀랜타, 디트로이트와 시애틀 노선 또한 4월 30일까지 주 5회로 운항이 축소된다. 인천~마닐라 노선 신규 취항은 기존 3월 29일에서 5월 1일로 연기될 예정이다.
하와이안항공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오는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휴한다고 27일 밝혔다.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 호놀룰루와 인천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다음달 2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피터 인그램(Peter Ingram) 하와이안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한시적 운휴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한국의 관광 여행 수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주시할 것이며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과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끼치게 된 점 사과 드리며 영향을 받게 될 승객들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3단계로 상향했다고 공지했다.
여행경보 등급은 총 4단계로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 순이다. 국무부는 지난 22일 한국에 대해 2단계인 ‘강화된 주의’를 발령한 바 있다.
2단계로 올린 지 나흘 만에 3단계로 다시 올린 것이다. 여행경보 3단계는 '여행 재고'를 의미한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조처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전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올린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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