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까지 따지는 '똑똑한' 소비 패턴 눈길

화장품 성분까지 따지는 '똑똑한' 소비 패턴 눈길

화장품 소비자 70%는 성분 고려...업계선 원료 안전성·제품력 인증 주력

기사승인 2020-03-03 04:00:00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화장품 성분부터 가격까지 깐깐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되 가성비를 놓치지 않는 일명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소비 문화로 정착하는 모양새다. 2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 서베이가 20~40대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0' 따르면, 화장품 구매 시 성분에 대해 고려하는 사람은 약 70%로, 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성분을 중요하게 확인하는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사용 경험과 관련 지식이 쌓일수록 '좋은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앱)과 유튜버 등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장품 성분 분석 앱인 '화해'의 경우, 소비자들이 작성한 리뷰만 지난해 400만건을 넘겼다.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뷰티어워드도 소비자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장품 성분분석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버 '디렉터파이'도 '성분 열풍'에 한 몫했다. 뷰티 전문가가 분석한 화장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기능과 가성비까지 뛰어난 제품 등을 품목별로 소개한다. 추천하는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 판매 상위 품목에 랭크되는 경우도 높다.

'화장품 성분사전'을 통해 관심있는 화장품의 성분을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는 소비자도 있다. 대한화장품협회에서 운영하는 화장품성분사전에서는 성분에 대한 정보 외에도 화장품 제조업자와 수입자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화장품 전성품 표시제'에 사용되는 표준화 명칭을 제공하기 때문에 특정 화장품 성분이 어떤 목적으로 함유됐는지 알 수 있다. 

뷰티업계도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고 있다. 아무리 효과가 좋은 성분도 인체 위해성이 드러나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자연유래의 새로운 성분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한편, 안전성적용시험, 자체평가기준 등을 활용해 안전성을 입증하는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독일 피부 과학 연구소가 공인하는 독일 더마테스트 인증을 통해 안정성을 인정하는가 하면, 프랑스의 유기농 인증기관인 에코서트 인증을 통해 원재료의 제품력을 증명하기도 한다.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가 제공하는 안전성 기준인 클린앳 세포라 인증을 내세우는 제품도 있다. 최근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화장품 안전성평가를 전담하는 전문기관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의 주요가 되는 좋은 원료를 찾기 위해 직접 세계 농장을 탐방하며 토양, 물, 공기까지 꼼꼼하게 검토하고 제품의 주원료가 되는 식물을 직접 재배하여 얻은 순수한 자연 성분으로 함유하여 건강한 클린 스킨케어 제품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분이 좋은 화장품에 부여하는 인증 마크를 다수 제품에 획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깐깐하게 화장품 성분을 체크하며 구매하는 '체크슈머 트렌드'에 발맞추어 착한 성분, 자연유래성분 등을 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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