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대규모 진단이 코로나19의 치사율 파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전 세계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코로나 19의 치사율이 과연 어느정도 수준인가를 정확하게 추산하기 쉽지 않다"라고 SCMP는 전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치사율은 3.6% 수준이지만, 이란은 한때 10%까지 오르기도 했다. WHO는 3.4%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은 전날까지 6088명 확진에 42명 사망으로 0.69%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매일 1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지금껏 검사 완료자 수가 14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 규모와 속도 면에서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에 주목하면서 한국의 치사율이 가장 정확할 수 있다고 추론했다.
미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데 있어 ‘경이로운 실험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검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질병의 전체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SCMP는 “일부 전문가는 앞으로 한국의 치사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진단 확대에 더디기만 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과 같은 나라가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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