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면서 금융지원을 요청한 상담 건수만 15만건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부문 대응 이행현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발표한 2월7일부터 3월10일까지 총 15만 3713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3월4일부터 3월10일까지 7일간 6만4760건의 상담이 진행돼 금융지원을 요청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진흥공단(6만9044건)과 지역신용보증재단(4만3391건) 상담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주로 음식접업(4만8797건), 소매업(2만8890건), 도매업(1만2823건), 여행‧레져업(4197건) 상담이 많았다.
접수된 상담을 바탕으로 10일까지 지원된 자금은 총 4조6346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규자금 지원은 2조633억원(3만2309건)을 차지했다. 나머지 2조4060억원은 기존자금에 대한 만기연장 및 원금상환유예 등의 방식으로 지원됐다.
도매업에 7039억원의 가장 많은 자금이 지원됐으며, 뒤이어 음식점업(4998억원), 소매업(4853억원) 순으로 지원 규모를 보였다. 자금 지원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2조7892억원(4만2693건), 민간금융회사를 통해 1조8454억원(1만8120건)이 이뤄졌다.
금융위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중소기업 자금지원이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심사기간을 업무 위탁 등을 통해 조속히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피해로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자금공급 속도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다”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단 하루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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