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유행 세계 금투시장 패닉 일주일...주요증시 10~20%폭락

코로나19대유행 세계 금투시장 패닉 일주일...주요증시 10~20%폭락

기사승인 2020-03-13 18:02:47

[쿠키뉴스] 김태구 지영의 기자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이번주 세계 주요 증시가 휘청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9일 1981.02에 시작해 한주동안 209.58p(10.58%)하락한 1771.44에 13일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13일 장 초반부터 8%대의 기록적인 폭락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전날에 이어 2일 연속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하락폭은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을 시점(2262.64)과 비교하면 전날까지 약 2개월 사이 428.31p(18.9%)나 빠졌다. 이날 장 종료까지 낙폭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세계 주요 증시도 이번주 패닉에 휩싸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월9일 이후 12일 종가기준 3791.72p(15.17%)폭락하며 2만1200.62에 머물렀다. 나스닥 종합 및 S&P500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9.50%(756.13p), 13.38%(383.25p) 추락한 7201.80과 2480.64를 기록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50지수는 같은 기간 688.97p 폭락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20.81%의 낙폭을 기록했다. 12일 종가 기준 지수는 2545.23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연일 기록적인 폭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번주 20년 만에 장중 1800p 넘게 빠지며 10%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3일 종가 기준 14.32%(2912.26p) 추락하며 1만7431.05에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 및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홍콩항셍지수는 이번주 5.01%(1258.41p) 떨어진 2만3875.61에 장을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도 3.34%(99.75p) 낮아진 288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당초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충격으로 제한될 것으로 봤던 중국 코로나19 발 매크로 충격파는 이제 과거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당시에 견줄 수준까지 확대됐다”면서 “극한의 코로나19 공포가 정책 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시각각 스며드는 구도라면 글로벌 위험자산은 물론 신흥국 증시의 와해적 상황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지수도 추정하면 최악의 경우 1600선”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도 “지난 2015년 2분기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침체 영향으로 코스피 발표실적은 전망치를 10% 하회했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메르스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좀 더 보수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15%)할 필요가 존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연내 지속될 경우 상장기업의 발표 실적이 전망치 대비 15% 이상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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