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워키토키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현우 기자, 안녕하세요.
조현우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조현우 기자, 오늘 워키토키 주제부터 이야기해주세요.
조현우 기자 ▷ 식품업계가 새해 전부터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품업계가 기습 인상에 나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인건비와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면제품과 햄버거, 콜라를 시작으로 가격 인상 바람이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소식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햄버거와 라면, 음료에 이르기까지 식품, 외식 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서민 경제에 한숨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조현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황부터 보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역대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고요?
조현우 기자 ▷ 네. 2019년 소비자물가가 전년에 비해 0.4% 오르면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0%대 증가율을 기록한 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과 셰일혁명 등으로 유가가 폭락했던 2015년 이후 3번째입니다. 낮은 물가 상승률에는 농산품과 석유류 가격 하락의 시장측 요인,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 확대 등 정부 정책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장바구니 물가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 또한 전년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요. 이는 2015년 -0.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입니다. 또 밥상물가인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도 -5.1%를 기록하며 5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전까지 소비자물가지수가 0%대로 떨어진 것은 1999년과 2015년을 비롯해 두 번 뿐이었지만, 당시에는 IMF 외환위기와 셰일혁명이라는 이슈가 있던 해였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애매한데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식품업계는 기습 가격 인상에 나섰어요.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서민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어주던 햄버거라고요?
조현우 기자 ▷ 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을 포함한 26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올렸습니다. 버거류 13종과 디저트류 6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5종이 해당되는데요. 지난 2018년 12월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200원에서 300원 올린 지 1년 만에 또 다시 올린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번에는 얼마나 올린 겁니까?
조현우 기자 ▷ 햄버거 류 가격은 100원에서 200원 올랐습니다. 가격이 제일 저렴한 2300원짜리 햄버거와 2700원짜리 치즈버거가 200원씩 올라 각각 2500원, 2900원으로 상향 조정됐고요.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인상됐습니다. 또 다른 버거들도 100원씩 올라, 조정 후 가격은 3700원에서 7000원이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햄버거 류가 100원에서 200원 올랐다면, 디저트와 드링크 류는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디저트 류는 롱치즈스틱이 1700원에서 1800원, 콘샐러드와 오징어링이 200원씩 인상돼 각각 1700원, 2200원입니다. 다른 디저트도 100원씩 값이 올랐고요. 드링크는 우유가 1000원에서 1500원, 핫초코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씩 인상됐습니다. 치킨의 경우 치킨너겟이 200원 오르고 화이어윙과 휠레 모두 100원씩 올라, 평균 인상률은 2.0%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우유와 핫초코 등 드링크 류의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크지만, 메뉴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해당 업체에서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어떻게 밝히고 있나요?
조현우 기자 ▷ 해당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 기타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지난 연말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또 다른 패스트푸드도 마찬가지라고요?
조현우 기자 ▷ 네. 다른 곳도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7개 메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버거류 20종 및 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으로, 제품별 인상폭은 100원에서 300원입니다. 평균 2.5% 인상이며,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3월 이후 1년 9개월만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격 인상 이유는 다른 업체와 비슷한가요?
조현우 기자 ▷ 네.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 부담으로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 인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메뉴인 햄버거 가격이 오른 만큼, 서민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햄버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료인 콜라도 가격 인상 소식을 전했죠?
조현우 기자 ▷ 네. 한 콜라 업체도 지난해 12월 26일부로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는데요. 인상 품목은 전체 191개 중 11개 품목으로, 인상폭은 전체 매출액 대비 1.3%대로 한정했습니다. 주요 품목별 인상률은 콜라 250㎖ 캔 제품과 500㎖ 페트 제품이 각 4.9%, 1.5ℓ 페트 제품이 5.0% 등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콜라 업체 역시 패스트푸드 업체들과 비슷한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발표하고 있나요?
조현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해당 콜라 업체는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으며, 가격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지난 연말. 갑작스럽게 햄버거와 콜라에 대한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또 다른 품목도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조현우 기자 ▷ 네. 한 식품 업체에서는 지난 해 12월 27일부터 냉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8년 만에 12.1% 인상했습니다. 또 우동제품은 3년 만에 출고가격이 9.9% 올랐고요. 관계자에 따르면,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냉면과 우동제품의 소매 판매가격은 각각 2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햄버거와 콜라, 라면 등의 가격이 200원 내외로 올랐는데요. 업계에서는 인건비 상승을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어요. 조현우 기자, 식품, 외식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데에는 아무래도 인건비 부담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을까요?
조현우 기자 ▷ 네. 올해 2020년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2.9% 인상된 8590원입니다. 인상폭은 지난해보다 낮지만, 최저임금은 2018년 16.4%, 2019년 10.9%로 2년 연속 10% 이상 급격하게 오른 만큼, 관련 업체들의 부담은 커진 상태인데요. 업계에서는 인건비 부담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보전에 나서려는 업체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인건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군요.
조현우 기자 ▷ 네. 일부 제품의 경우,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이 올랐는데요. 이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기타 비용 증가 등으로 유통업계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실제로 그런 상황을 겪고 있는 식품 업체들이 있는 거죠?
조현우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제품가격 인상을 결정한 A사의 경우도 원재료 가격보다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오른데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재료 원가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냐는 질문에, 밀가루, 기름 등 특정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기보다는 재료비와 가공비를 포함해 복합적인 제반 비용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제품을 만드는 원재료 가격 변화와 재품 가격 인상은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겁니까?
조현우 기자 ▷ 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제품가격 인상을 결정한 A사는 2019년 3분기 주요 원재료인 소맥을 한화 기준 1t당 20만6600원에 수입했습니다. 그건 2년 전보다는 높지만, 직전 해인 2018년 21만2300원보다는 낮은 가격인데요. 또 다른 주재료인 팜유의 수입 가격도 최근 추이를 보면 1톤당 2018년 70만4300원에서 2019년 3분기 60만9100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주요 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인상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분석이 가능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간혹 그런 궁금증 가지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밀가루 가격은 떨어지는데 왜 빵과 라면 등 밀가루로 만드는 제품들 가격은 안 떨어지는지 말이죠. 그런데 그런 추론이 가능한 거군요. 그렇다면 해당 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인건비 증가로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조현우 기자 ▷ 네. 이 회사의 최근 5년간 급여 총액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2014년 1142억 원이었던 급여 총액은 2015년 1242억원, 2016년 1333억원, 2017년 1404억원, 지난 2019년에는 1445억 원으로, 인건비 총액은 5년새 26.5% 증가했는데요. 지난 2018년 기준 A사의 인건비는 판매 관리비의 약 25%를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업계는 수년간 가파르게 오른 최저임금이 인건비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연말 연초를 틈타 햄버거, 콜라, 면류 등 이른바 서민 먹을거리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어요. 업계에서는 비용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있는데요. 또, 임차료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업체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네. 최근 가격 인상을 결정한 B사의 경우, 지난 2019년 4418억원의 판매 관리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한 건데요. 인건비 증가를 최소화하고 광고 선전비, 판매 촉진비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임차료는 958억원으로, 전년보다 6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결국 인건비가 급격히 증가했고, 지대 상승 등의 영향이 맞물려 제품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외에 다른 부분들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조현우 기자 ▷ 네.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인상 및 물류비 감당분 상승이 손꼽혔습니다. 원부자재 값은 지속 상승하지만 그동안 불경기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 기업에서 감당해 왔다는 것이 업계 주장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동안 가격 인상 이유는 충분히 있었지만, 상황 상 올리지 못했다는 거군요.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요. 실제 각 식품 기업들은 영업이익 저하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지속해 왔잖아요. 지난 연말 전부터 몇몇 제품들에 대해 가격 인상이 이루어져졌고요.
조현우 기자 ▷ 네. 지난 10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이 7.2~12.4% 내외로 적지 않았습니다. 상품별로는 사각어묵이 12.4%, 과자 두 가지가 11.3%, 10.9% 올랐고요. 소주 두 종류도 7.2% 7.3%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결국 소비자들은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게 되는 거죠?
조현우 기자 ▷ 네. 일각에서는 소비자 가성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년째 가성비를 표방한 상품들이 지속 흥행한데 이어, 가성비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는 이커머스에 대항하기 위해 마트 업계 대표 강자들도 초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비해, 필수품인 식료품 값은 지속 상승해 할인 상품만 바라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또 그동안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불리던 마트 자체 상품들 역시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네. 최근 몇 년 사이 낮은 유통 마진 덕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자체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이들 상품 가격이 1년 사이 최대 77%까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사실 PB상품들은 일반 상품들에 비해 무조건 싸다는 인식이 강한데, 가격을 얼마나 올린 겁니까?
조현우 기자 ▷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해 6월 18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형마트 3사의 PB상품 2000개에 대한 가격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가격 비교를 위해 앞서 미리 PB상품의 가격 정보를 수집했는데요. 품절 또는 단종된 상품을 제외한 PB상품 1747개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199개 상품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이 중 대부분이 식품류로, 145개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격 인상 폭을 보면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적게는 6%부터 많게는 77%까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국소비단체협의회에서 매월 조사하는 생필품 가격 변동 폭 대비 큰 인상률인데요. 연간 생필품 가격 평균 인상 폭은 0.1~1.2%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마트별로도 살펴볼게요. 한 대형마트에서도 여러 개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어 놓고 있는데, 얼마나 올린 겁니까?
조현우 기자 ▷ 한 대형마트는 전체 PB상품 529개 중 식품류에서만 25개 상품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가격이 오른 식품 외 상품은 11개인데요. 식품 PB 중 한 상품군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56%, 또 다른 상품군은 35%, 또 다른 군은 17%였습니다. 특히 커피 원두 상품 3가지는 그 전 해에 비해 56%만큼 가격이 높아졌으며,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 122%나 올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자체 상품은 가격이 싼 것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군요. 다른 마트도 마찬가지인가요?
조현우 기자 ▷ 다른 곳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전체 403개 제품 중 식품류 30개, 식품 외 16개 상품이 비싸졌는데요. 식품군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은 한 과자로, 전년 대비 가격이 25% 높아졌고요. 종합캔디도 19%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마트에서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 PB상품들도 가격이 오르고 있었군요. 그런데 아마 잘 몰랐던 분들 많을 것 같아요. 가격이 조용히 올랐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조현우 기자 ▷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상품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가격 변동을 예고하지만, PB상품의 경우 인상과 관련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자사 브랜드라는 이점을 이용해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용량이나, 제조사 등이 변경된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다른 식품들 같은 경우, 연말에 갑자기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여러모로 바쁘고 정신없는 연말에 기습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유가 있을까요?
조현우 기자 ▷ 식품, 외식업계 업체들이 매년 연말기간 가격을 올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사실상 성수기 소비 증가를 겨냥한 꼼수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우유업계와 치킨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렸고, 제과업계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올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연말 가격 인상을 두고 고질적 관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거군요. 또 앞으로도 이러한 기습 인상이 이어질 수도 있겠네요.
조현우 기자 ▷ 네. 업계 선두 업체들이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데 따라, 후발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1년에 한 번 정도는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려왔던 게 사실이라며, 최저임금도 오른 만큼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식료품이나 간식 류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식품들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인건비와 물류비가 오르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업계 1위 업체들이 선도하고 후발업체들이 계속 뒤따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해에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겠어요. 2020년에는 보다 착한 가격의 식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워키토키 마칩니다. 지금까지 조현우 기자였습니다.
조현우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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