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 '폭락 장'이 적기?...“코로나 사태 장기화 될 수도”

ELS 투자 '폭락 장'이 적기?...“코로나 사태 장기화 될 수도”

기사승인 2020-03-19 05: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ELS 지금 들어가면 될까요” 

이는 최근 인터넷 재테크 카페를 중심으로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현 시점을 투자의 적기로 보고 투자에 나서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가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지난 2월 20일 3867.28p에서 3월 16일 2302.84p까지 40.4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29.26%, 일본 NIKKEI225 지수는 27.58% 급락했다.

ELS란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내에서 머무르면 원금과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ELS를 펀드에 담아 팔면 ELF(주가연계펀드), 신탁에 담으면 ELT(주가연계신탁)가 된다. 

ELS는 조기 상환이 가능하고, 수익률이 은행 이자를 뛰어넘어 은행 예적금을 대신해 국민 투자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기초자산이 일정 구간을 벗어나 손실 구간에 진입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실제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손실 구간에 들어가는 ELS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보는 이들도 있다. 유로스톡스50, S&P500 등 기초자산이 되는 글로벌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다. 지수가 하락 해도 일반적인 낙인 구간인 50%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투자 심리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태원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지PB센터 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아시아, 아시아에서 유럽, 유럽에서 미국 등 전세계를 돌아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금을 확보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는 금융에서 신용위험이 발생해 정부의 통화정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과거와 다르다”며 “글로벌 벨류체인은 물론 항공·운송·관광 등의 타격이 심각해 소비와 생산 등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하락장을 고려해 ELS투자에 나서려는 이들은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를 두고 고민해 봐야 한다.

임은순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지금은 고수익에 배팅하기 보다 조기 청산을 목표로 안정적으로 투자해야할 시점”이라며 “특히 기초 자산별로 하락률이 모두 다른 만큼 기초자산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스탁50이 높은 하락폭을 보인 반면 홍콩이나 상해 지수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높지 않다”며 “니케이 지수는 향후 올림픽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상황에서는 위험부담이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ELS투자에 나설 경우 투자시점과 투자상품에 대한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투자시점과 상품을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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