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화 예금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68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7000만달러 급감했다.
감소한 외화는 달러화 예금이 63억1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47억9000만달러, 개인은 15억2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체 달러화 예금액은 지난해 7월(596억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다.
달러 외화예금의 감소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말 1213.7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21.9원 뛴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현물환 매도에 나선 기업과 개인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를 위한 예금 인출도 지난달 달러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편 엔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한 4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31억달러)도 1억4000만달러 줄었고, 위안화 예금(12억4000만달러)은 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14억7000만달러)은 9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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