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대국민 사과… “병원 잘못으로 상심 끼쳐 죄송”

분당제생병원 대국민 사과… “병원 잘못으로 상심 끼쳐 죄송”

접촉자 명단 축소·누락 의혹엔 “고의성 없다”

기사승인 2020-03-19 09:18:54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명단을 방역 당국에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분당제생병원은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병원 직원들은 3월 초 말기 암 환자의 입원으로 시작된 (병원 내) 코로나 19 감염사태로 많은 자가격리자가 발생해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도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해왔고, 역학조사팀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와 관련된 자료, 접촉자 선정 및 이와 관련된 자료, 오염 구역의 소독, 자가격리자 관리, 코로나 증상 발생 여부 관찰 등 이런 모든 업무는 역학조사팀의 관리 지도 아래 시행했다”며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부족한 업무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며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반은 분당제생병원이 도 방역당국에 원자을 포함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에 차질이 생겨 감염 확산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분당제생병원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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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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