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낼 수 있다”…의성군청에 익명의 기부 이어져

“함께 이겨낼 수 있다”…의성군청에 익명의 기부 이어져

기사승인 2020-03-24 10:28:04

[의성=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경북 의성군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군청 직원들을 응원한다’는 익명의 기부가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의성군청 코로나19 행정지원TF팀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마스크와 컵밥, 스팸, 물티슈, 손세정제 등이 담긴 키트 4상자를 보내왔다.

익명의 기부자는 “사각지대, 취약계층에게 이미 100상자를 나누어드렸습니다. 걱정말고 사용하세요. 의성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재난대책본부와 의료진 등 직원들이 마음 놓고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성군청 코로나19 행정지원TF팀에 도착한 익명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의성주민’이라고 밝힌 해외 거주자가 간식 2상자 함께 “밤낮 없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리며 그 마음 꾹꾹 눌러 담아 보냅니다. 피곤한 몸, 초조한 마음 잠시나마 내려놓고 드실 때만이라도 행복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쓴 손 편지를 전해 행정지원TF팀에 깊은 감동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청 직원들을 격려하는 익명의 기부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단체‧출향인‧군민들의 기부, 지역 단체의 방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다수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음에도 확산이 최소화 되었던 것은 민‧관 할 것 없이 의성군 전체가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의성군에서는 성지순례를 다녀온 20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해 지역사회로의 확산 가능성이 커졌으나, 이후 군의 선제적 대응과 군민들의 협조로 2‧3차 감염이 최소화되고 자가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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