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예정된 자회사 IPO 1년 순연...코로나19 영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예정된 자회사 IPO 1년 순연...코로나19 영향"  

기사승인 2020-03-26 11:49:09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SK텔레콤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주주들에게 실시간 동영상 중계하고, 사업에 있어 코로나19의 관련 영향을 상세히 밝혔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올해 안으로 예정된 자회사 상장이 내년으로 순연되었음을 알렸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발걸음을 해주신 주주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발걸음하기 어려운 부분을 감안해 라이브캐스팅으로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후퇴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 중 하나인 로밍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ADT캡스도 자영업자 휴폐업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커머스도 레저와 여행이 줄면서 마이너스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시나리오 3가지를 마련해 상황 파악을 하고 있으며, 비대면 사회로 가는 것을 실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매출은 17조7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동통신(MNO) 외의 사업비중이 35%에 달하고 있다"며 "올해 비 MNO 사업이 흑자전화했고,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과 비통신을 별도로 집행하는 듀얼 오퍼레이팅 시스템(듀얼OS), 5G론칭의 성공 등을 지난해의 성과로 꼽았다. 또 브로드밴드 bTV와 티브로드 고객이 800만명, 웨이브의 고객까지 합치면 1000만명이 된다고 설명하며 미디어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광고사업부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바일과 데이터 사업에 대해서는 플랫폼 택시사업 이후 모빌리티 사업의 확대, T맵택시에 대한 가능성을 설명했다. 또 플로라는 음악서비스와 AI 스피커 누구의 결합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경계를 초월한 일을 제안하고 있는데, 싱텍 등 초협력 플레이어 등과 협력해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초협력도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사장은 주총장에서 올해 안으로 예정됐던 자회사 IPO 계획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순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브로드밴드 IPO 시기를 올해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것 말고도 다른 IPO도 내년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실물경제에 더 많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1년 정도의 순연을 가장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박정호 사장과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및 4대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초협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 등을 발표했다. 또 ▲2019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 7437억 원,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 당기순이익 8619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주총은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통과시켰다. 또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또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에 반영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