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영업을 중단했던 중국의 영화관들이 속속히 문을 열고 있지만, 감염 우려로 인해 관람객들은 극소수에 머무른 상황이라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중국의 영화관 수백 곳이 지난 주 영업을 재개했지만 판매된 입장권의 수는 현저히 적었다며 “소비자 경제가 정상화되기까지 얼마나 갈 길이 먼지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무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중국에서 영업을 다시 시작한 영화관은 전체 영화관의 4.4%에 달하는 495개였다. 그러나 이들 영화관을 찾은 입장객은 총 1300명에 불과하다. 하루 영화관을 찾은 입장객이 한 곳당 평균 2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입장객이 가장 많았던 영화관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황금종려 영화관’이었으나 이곳 역시 전체 6편의 24명에 그쳤다.
SCMP는 이런 흥행 저조에 대해 “중국 당국이 팬데믹이 통제됨에 따라 서비스 부문을 신속하게 반등시키길 희망하고 있지만 그런 노력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최대 멀티플렉스 CGV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CGV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로 관객들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을 이어 왔지만, 경영난 심화로 일부 지점에 영업 중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CGV측은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중 30%에 해당하는 35개 극장을 영업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들도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off)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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