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내려진 전국 이동제한령의 영향으로 범죄 건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전국적으로 집계된 범죄 건수는 5만259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건수(14만6762건) 대비 64% 감소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범죄 종류별로는 성폭력이 69%, 절도가 67.4%, 강도가 54.4% 각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 가운데 주택 침입 절도는 72.5% 급감했다.

이는 정부가 이달 초부터 식료품·의약품 등의 구매나 출·퇴근과 같은 업무상 이유 등을 제외한 외출을 일절 금지하는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단속을 대폭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약국을 겨냥한 절도와 강도 건수 역시 다소 줄긴 했으나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8%, 24.6%의 감소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품귀 현상을 빚은 마스크 등 각종 개인 방역장비를 노린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가운데 가정폭력 역시 43.6% 줄었고, 마약범죄도 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범죄의 경우 마약을 거래인의 집으로 직접 배달하거나 슈퍼마켓을 비롯해 아직 영업 중인 상점 앞에서 만나 전달하는 등 배달 경로에 변화가 있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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