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전 세계에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80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고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각국의 방역 대책에 따라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6만~1045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임페리얼칼리지 역학 연구진은 중국과 고소득 국가에서 나타난 전파력과 치명률 정보를 바탕으로 올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 보건당국의 방역대책 수위와 시기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확산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완전히 방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코로나19가 전 세계 인구 거의 전원을 감염시키고 이에 따라 4천만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를 비롯해 바이러스 확산 저지대책을 조기에 강력히 시행한다면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0.2명 수준으로 통제해, 전 세계 사망자수를 186만명 규모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바라본다면 연말까지 전 세계 감염자 수는 4700만명으로 예상됐다. 한편, 같은 대책을 시행하더라도 각국이 적절한 시기를 놓친다면 감염자수 규모는 24억명까지 폭증하고,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도 1.6명 수준으로 크게 높아져 총 1045만명이 숨질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진들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을 제시하면서, 각국이 검사, 격리,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강력한 방역대책을 얼마나 신속하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수천만 명의 생사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앞으로 몇 주~몇 달 간 각국 정부가 직면한 의사 결정이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빠르고 과감하며 복합적인 행동에 따라 수백만 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추가 유행을 피할 수 있을 때까지 질병 확산 억제 전략은 어느 정도 수위로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동제한 조기 해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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