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가상화폐 계좌 올린 조주빈…“수사에 혼선 주려”

가짜 가상화폐 계좌 올린 조주빈…“수사에 혼선 주려”

기사승인 2020-03-27 14:32:25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텔레그램 집단 성폭력 사건의 주범인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가짜 가상화폐 계좌를 대화방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복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범죄 수익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다만 조씨가 유료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게시한 3개의 가상화폐 지갑주소 가운데 2개는 조씨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게시한 것으로, 조씨가 실제 사용한 계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혹시 모를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다가 실제 유료회원들에게 돈을 받을때에는 반드시 1:1 대화를 통해 진짜 계좌를 알려주고 입금 내역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조씨가 사용한 3개의 지갑 주소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2개 주소는 조씨와 관계가 없지만 그 중 하나는 실제로 조씨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 운영과정에서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을 찾아내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조씨 범죄수익을 파악하고 유료회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개와 19일 대행업체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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