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최근 해외에서 입국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인천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지난 30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B씨(28·여)와 29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귀국한 C씨(23·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 주민 B씨는 2018년 6월부터 최근까지 영국 런던에 머물렀으며 스페인과 아일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씨도 남동구 거주자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유학하다가 지인 2명과 함께 미국 시애틀을 경유해 귀국했다.
앞서 27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귀국한 미추홀구 거주자 A씨(33)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달 9∼27일 인천시 계양구 거주자인 B씨(33)와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 입국 당일 B씨가 인천국제공항 검역 과정에서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 격리를 하던 A씨는 28일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30일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27일 멕시코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 LA를 경유한 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미국인 A씨(76·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인천시 중구 한 호텔에 머무르다 열이 나고 기침 증상을 보여 인천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들을 인천의료원과 가천대 길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하고 이들과 접촉한 지인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는 지난 25일 45명이었지만 불과 5일이 지난 31일 현재 67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