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코로나19’를 방패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베의 사학재단 비리 및 서류 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만둬야 한다는 뜻을 표명하자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를 거론하며 대응에 나섰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그는 “지금은 바야흐로 코로나19 대책에 모든 힘을 가해야 할 때”라며 “여기서 내가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본인의 비리와는 상관없이 코로나19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베의 전략은 어느정도 효과를 보였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에는 일본 정부의 비판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본 유권자들 대다수가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4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44%)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달 부정적 평가가 50%로 긍정적 평가(40%)보다 10%포인트가 높았던 것과 대비해 여론이 확연히 변한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올림픽을 연기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가해 자신을 둘러싼 사학재단 비리 의혹 등의 논란에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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