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치닫자 국가 안보의 중점을 ‘세계 보건’에 두어야 한다고 BBC가 지적했다.
BBC는 1일(현지시간) “20년 전 911테러를 기점으로 국가 안보가 테러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안보’라는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보건’까지 국가 안보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는 영국의 국가안보 위험등급 1급에 분류됐으나, 같은 1급에 위치한 테러, 전쟁, 사이버공격등과 비교할 때 대처방안 및 자금 등이 매우 미흡한 수준이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
BBC는 이처럼 미흡한 대처수준 및 인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의 범위에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전염병을 중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러 분야들의 대응 지침을 소개했다.
MI6(영국의 해외정보 전담 정보기관)와 CIA(미국 국가정보기관) 등의 정보 기관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요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전화,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한 질병 관련 메타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역할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또 전 세계로 퍼져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 국가의 안보차원이 아닌 전 세계 안보 수준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바이러스의 확산이 세계의 상호 연결된 전지구적 성격을 강조할 수 있다”라며 세계 각 국들이 새로운 유행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westglas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