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유례없는 극한 호우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모든 가용장비·인원 동원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21일 오후 15시 기준 3일간 총 1510명의 인력과 362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21일 3일 차 수색에는 538명의 인력과 122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실종자 수색은 굴삭기, 드론, 구조견 등을 활용해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수색 구역을 세분화한 책임제 방식으로 체계적인 수색이 진행 중이다.
도내 15개 소방서에서 비상 소집된 소방력 114명이 긴급 투입돼 수색 역량을 보강했다. 도는 수색 종료 시까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실종자가 발생한 지역은 산청읍, 단성면, 신등면, 신안면 등 4곳이다. 주로 산사태 등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청읍 부리에서는 집이 무너져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산청읍 내리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거주하고 있던 가족들이 매몰돼 4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사망했고 다른 2명은 구조됐다.
산청읍 모고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연락이 두절됐던 주민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또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 80대 남성, 단성면 방곡리 60대 여성 등 각 주민 1명씩 실종돼 소방대원과 공무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난안전 비상 대응 체계를 3단계로 발령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신속한 수색과 주민 대피가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청군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는 현장 대응반과 대민지원반 등을 배치해 긴급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희생자 장례 지원을 위한 비상근무조도 운영 중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산청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겠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수지 월류나 산사태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산청군 피해 복구를 위해 도내 각 시군 공무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으며 21일부터는 시군 단위 인력도 본격 투입해 복구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