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제기됐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외부에 붙어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간 세포 내에 있는 ACE2 수용체를 이용해 인간의 몸에 침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수용체가 연결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감염될 수 없다.
이에 ACE2를 유전적으로 조작한 ‘용해성 재조합형’이 코로나19와 인간 세포의 연결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로 개발된 hrsACE2는 ACE2를 유전공학 기술로 조작한 변이형으로, 배양 세포 실험에서 코로나19 증식을 최하 1천분의 1에서 최고 5천분의 1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롤린스카 의대의 알리 미라지니 진단검사의학과 부교수는 “일종의 효소 카피인 hrsACE2는 바이러스가 실제 세포대신 자기에게 달라붙도록 유도한다”라면서 “이렇게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에 혼란을 일으켜 폐나 다른 기관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hrsACE2를 ‘작용물질(active substance)’로 삼아 개발한 치료제(APN01)은 이미 임상 2상을 마쳤고, 조만간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임상 선행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알리 미라지니 교수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인체 세포에 감염되는지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라며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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