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나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식 집계보다 실제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는 미 언론들의 예측이 있었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와 관여하는 보건당국 전문가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환자들도 분명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노들런드 CDC 대변인도 WP에 “우리도 (공식 집계에) 실제보다 적게 잡힌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즈(NYT)도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무서울 정도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공식 집계가 사망자 규모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CDC에서 공식 집계하는 통계에는 연구소 테스트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경우에만 집계되기 때문이며,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등의 사례까지 합치면 실제 사망자 규모 수는 훨씬 클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실제 CDC의 공식 통계는 연구기관 및 언론의 집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4일 기준 CDC가 집계한 미국 내 사망자는 6593명이었으나 WP가 집계한 사망자는 8천 명을 넘었다.
CDC에서 일했던 감염병 학자 마르크-알랭 위도슨은 “연구소에서 확인된 사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라면서 “아픈 사람 모두, 사망하는 사람 모두를 검사할 수는 없다. 사망자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과소평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WP는 CDC가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망 증명서 발급 현황 등을 추가로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westglas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