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서울 강남구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하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비말(침방울)과 에어로졸(대기 중 부유하는 입자) 감염이 동시에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강남구 논현동에 거주하는 확진자 A(36)씨가 근무하던 유흥업소는 역삼동에 있고, 종업원 수만해도 100명에 달한다. 지하 1층~2층을 사용하며 지하 1층의 전용 면적은 668㎡(202평), 지하 2층은 800㎡(242평)이다. 해당 유흥업소는 개별 방으로 나뉜 구조로 밀폐된 상황이었다.
해당 공간에 공용으로 비치된 노래방기계 등의 물품을 만지거나 이용했다면 비말감염의 가능성이 커진다. 마이크에 튄 침, 이물질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손쉽게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다. 코로나19 의 주된 전파 경로가 비말이라는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타인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업소는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국내 보건당국은 ‘굉장히 밀폐된 공간’이나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는 에어로졸 감염이 가능하다면서도 코로나19의 경우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A씨가 근무하는 해당 업소에서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100여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은 현재 해당 업소를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던 직원과 고객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격리와 검사를 해야 한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도 잘 이뤄지지 않았을 것 같다. 거리가 2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사람이면 접촉자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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