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시는 지난달 25일 교육부, 부산대, 환경단체, 전국 장애인 부모단체와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5자 간 업무협약서 최종 서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날 협약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돼 각자가 서명한 뒤 서로 교환함으로써 비로소 최종 서명이 완료됐다.
부산시는 장애인교육권과 환경권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조화롭게 통합한 모범사례인 만큼 신속한 행정절차 지원 등을 통해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는 예술 중·고등학교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되는 장애 학생 예술 교육 시설로 총 21개 학급, 138명 정원 규모다. 국비 32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에 개교할 예정이며, 사회 취약계층의 교육지원 확대라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건립된다.
부산에는 27개의 대학교와 학생 중심의 예술 교육과 교직원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학생교육문화회관, 학생교육예술문화회관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는 특수학교 설립 부지와 관련해 환경 훼손 문제로 2년여간 사업 진척이 더뎌지자 모든 추진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지역 시민사회의 참여를 끌어냈다.
장애인의 학습권 보장과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 대화와 대안 제시를 통해 ‘장애인의 꿈과 금정산의 소나무도 모두 살린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이행 중”이라며 “장애인 학생들의 교육권과 시민의 환경권이 모두 조화롭게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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