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쿠키] 할머니와 손주들의 따뜻한 기부

[다정한 쿠키] 할머니와 손주들의 따뜻한 기부

기사승인 2020-04-08 18:40:39
장영수 장수군수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가족을 격려했다.

[장수=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손주 삼남매와 함께 기부행렬에 동참한 한 할머니 가족 이야기는 더욱 훈훈하게 다가온다.

8일 장수군은 할머니 김정숙(63)씨와 손주연(14·여)·손진경(12·여)·손경태(9·남) 등 손주 남매들이 건네 준 마스크 130장(130만원 상당)과 손소독제 30개를 받아 들고 자랑에 나섰다.

애초 김정숙 씨는 손주들이 나눔의 기쁨을 느끼도록 손주들 이름으로 기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손 남매들은 자신들이 직접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며 자신들이 꼬깃꼬깃 모아둔 세뱃돈 10만원씩을 꺼냈다고 한다.

할머니 김씨는 손주들의 의견을 존중해 함께 기탁하기로 결정했고, 삼남매는 자신들이 모아둔 세뱃돈을 합쳐 직접 손소독제를 구매했다.

맏이 손주연 양은 “할머니와 함께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하게 돼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앞으로도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정숙 씨는 “손주들이 기부의 기쁨을 알게 되고 함께 기부할 수 있어서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손주들과 함께 아웃을 생각하며 나누고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군은 이들이 기탁한 물품을 어려운 이웃과 필요로 하는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