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9일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투자와 관련해 최고수준인 ‘위험’ 등급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향후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유가연계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레버리지 ETN 상품의 월간 개인 순매수 금액은 올해 1월 278억원에서 3월 3800억원으로 3522억원(1266.9%) 증가했다.
특히 레버리지 ETN 투자가 증가하면서 괴리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가격이 지표가치 대비 큰 폭으로 과대평가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로 괴리율이 양수인 경우 시장가격이 과대평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금감원은 거래소 및 발행사가 큰 괴리율에 따른 손실위험을 알리고 있음에도 거래량과 괴리율이 폭등하는 등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금감원 측은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N에 투자하면 기초자산인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실현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하여 정상화되는 경우에는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자는 괴리율에 해당하는 가격차이 만큼 잠재적 손실 부담을 가지게 된다”며 “ETN 상환 시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지표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상환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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