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지난해 98만원 들여 7.6회 국내여행

국민들, 지난해 98만원 들여 7.6회 국내여행

기사승인 2020-04-13 04:30:0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내여행을 평균 7.6회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에 쓴 비용은 100만원에 조금 못 미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19년 국민여행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4만8000명 중 92.4%가 국내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총 여행횟수는 3억4475만회였다. 국민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약 7.6회에 해당한다.

같은 차원에서 국민들의 국내여행 통 일수는 5억8571만일로 국민 1인당 평균 국내여행일수는 12.9일에 이르렀다. 하지만 국내여행을 숙박과 당일로 구분했을 때, 숙박여행은 지난해와 비교해 0.5%가 감소한 반면 당일여행 횟수는 전년대비 23.3%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여가가 늘어나고, 짧고 가까운 여행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들이 국내 여행을 다니며 사용한 총 지출액은 44조2000여억원으로, 1인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액은 97만6000원 꼴이었다.

한편, 여행시장의 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호텔업협회는 12일 코로나19에 따라 예약급감 등으로 인해 호텔업계가 받은 피해는 3월에만 5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해 발표했다.

온라인 여행예약플랫폼 ‘트립닷컴’도 2월말부터 지난 10일까지 150여곳의 국내호텔에서 ‘상품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국여행업협회 자료대로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국내외 여행사는 192곳에 달했다.

이와 관련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는 조금씩 잡혀가는 분위기지만 여행업계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는 오히려 더 악화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이미 업계가 초토화됐고, 버티고 있는 기업들조차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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