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21대 국회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2022년 있을 대통령 선거까지 직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르지만 나오는 상황이다. 차기 대권주자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다 2위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종로구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눌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남은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15분 현재 개표율이 88.6% 진행된 가운데 이낙연 후보는 57.5%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40.88%만을 얻는데 그치며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16대부터 19대까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에서 내리 4선을 거둔데 이어 정치1번지인 ‘종로’에서도 당선에 성공함에 따라 5선 국회의원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014년 전남도지사,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역할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역대 최장 국무총리라는 청와대의 굳건한 믿음을 배경으로 일찌감치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 전국단위에서도 독보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의 악재로 작용한 ‘조국 사태’나 미래통합당이 쳐놓은 ‘정권 심판론’과 임미리 교수 고발사건 등 각종 논란과 함정에도 지지율에 큰 변화 없이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던 점도 선거 2년 후로 예정된 대선까지 직행할 것이란 평가에 힘을 더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준 종로구민에게 감사드린다.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면서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다만 대권으로의 도전여부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평소 단계를 밟아가며 드러내지 않고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덧붙여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극명히 갈리는 여론을 얼마나 융화시킬 것이냐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부족하다는 점도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꼽았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참패를 책임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지각변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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