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민생당이 21대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손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투표율만큼이나 민심은 엄정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제3지대가 제대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는 채찍질이라 생각하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위기, 코로나 위기에 정치가 분열과 대립으로만 가지 말고 힘을 합쳐 대응하라고 집권당에 표를 몰아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몰표를 오해하여 이념과 진영위주로 폭주하는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구 후보 몇 명 이상을 내지 않는 정당에게는 비례후보를 낼 수 없게 하고 비례의석수를 늘리는 등 연동형의 취지를 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로 제3지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제3정당이 더 이상 정치를 거대양당의 싸움판으로 내버려둘게 아니라 정당 간 협의와 타협을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도록 제도개혁에 앞장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적인 힘을 동원해서 제3세력이 정치의 타협과 중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 안팎으로 제3지대의 존재를 새롭게 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향후 거취에 대해서 “선거법 개정을 위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를 통해 선거법 개정에 대한 범국민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선거제의 불합리성을 고쳐야한다는 운동으로 크게 번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