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심각세에 접어들면서 의료장비 부족 문제가 심해지자 미국의 행정부가 의료용 마스크를 얻기 위해 제3업체와의 웃돈(프리미엄) 거래까지 감행했다고 밝혀졌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N95의 방진 마스크를 얻기 위한 쟁탈전에서 제3판매업체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1월과 2월 지출한 금액의 8배에 해당하는 장당 5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행정부는 허니웰, 3M등 가장 대표적인 미국 대기업으로부터 가장 많은 마스크 주문을 했지만, 이중 기준 가격의 몇 배에 해당하는 제3 판매업체와도 이른바 ‘프리미엄’ 거래를 맺었다,
WP에 따르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전술훈련 사업체인 판테라 월드와이드 LLC사와 N95마스크 5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회사의 생산 기록에 따르면 의료기기를 제조하거나 조달한 이력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판테라사의 간부 제임스 V. 푸넬리는 워싱턴포스트에 “우리는 수년간 DoD 의학 훈련을 해왔고 그 집단과의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급원을 확보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FEMA와 관계를 맺고 이 보급품들을 그들에게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WP에 따르면 리지 리트조 FEMA 대변인은 판테라와의 계약이 1000만개의 마스크를 위한 것이며, 판테라는 제조사가 아니라 N95마스크의 유통업체라고 밝혔다.
이어 FEMA가 판테라에 지불하는 가격은 마스크 1개당 약 5.50달러로, 3M의 N95마스크 1개 가격이 63센트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할 때 가격대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또 최대 마스크 제조업체 프레스티지 아메리텍은 N95 방진 마스크 1장에 80센트를 부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국방장관이자 공화당 상원의원 척 헤이글은 이에 “그것은 뭔가 잘못됐다”라며 “이런 식으로 정부가 훈련이나 어떤 공급품들을 구해서는 안 된다. 이런 대상과는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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