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라임사태에 은행 민원 지난해 7.4% 증가…민원 1위 씨티은행

DLF·라임사태에 은행 민원 지난해 7.4% 증가…민원 1위 씨티은행

기사승인 2020-04-20 13:34:57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은행 민원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통해 지난해 금융권 민원이 총 8만2209건 접수돼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민원은 1만148건으로 전년대비 7.4%(701건) 증가했다. 은행권의 민원 증가는 주로 DLF 불완전판매(313건), 라임펀드 환매중단(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202건) 관련 민원이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권의 민원도 지난해 4408건을 기록해 전년대비 15.2% 증가했다. 특히 증권회사 민원은 2749건으로 전년대비 22.2%(500건) 증가했다. 이는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발생으로 인한 민원 증가(320건)가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손해보험업권도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손보업권의 지난해 민원은 3만846건으로 전년대비 3.5%(1,030건)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1,771건), 보험모집(257건), 고지·통지의무위반(123건) 유형의 민원이 증가한 반면, 면부책 결정(-344건), 계약의 성립·해지(-42건) 유형의 민원은 감소했다. 

반대로 신용카드사 등 비은행 금융사와 생보보험사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 줄어들었다. 비은행업권은 지난해 1만6469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대비 11.0% 감소했고, 생보업권 역시 2만338건의 민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접수된 총 8만2209건의 민원 가운데 처리건수는 7만9729건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2만7660건으로 전년 대비 16.0% 늘어났다.

금감원은 최근 DLF와 라임 등 특정 금융상품의 설계·판매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가 소비자 피해와 불만을 야기해 민원 증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금융상품의 설계·모집·판매 등 단계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우려가 높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경보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상품 등에 대한 민원동향 모니터링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 유의사항 전파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권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고객 10만명당 11.1건의 민원이 발생해 카카오뱅크의 민원건수(2.5건 )에 4배가 넘어가는 규모를 보였다.

각 업권별로 보면 카드사 가운데는 하나카드(10.4건), 저축은행은 동원제일저축은행(5.3건), 신용정보회사는 오케이(2.8), 생보사는 KDB(60.6건), 손해보험사는 롯데손보(51.0),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17.7)의 민원이 가장각 업권별 가장 높았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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