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금난 극복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

“대한항공, 자금난 극복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

기사승인 2020-04-20 18:30:45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주관사 선정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유상증자를 위한 주관사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조기상환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으로, 항공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다.

현재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중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매출 급감이 이어지며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또 정부가 추가로 제시할 항공업계 지원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열리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할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관련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6.03% 급락한 8만1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진칼우(-16.13%), 대한항공(-6.46%), 대한항공우(-5%), 한진(-5.65%)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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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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