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미술관서 고흐 작품 훔쳐 간 도둑, 망치 이용해 침입

네덜란드 미술관서 고흐 작품 훔쳐 간 도둑, 망치 이용해 침입

기사승인 2020-04-23 11:03:02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지난달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훔쳐 간 도둑은 큰 망치를 이용해 강화유리문을 뚫고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관 중이던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는 고흐의 1884년작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이 도둑을 맞았다.

이 그림은 최고 600만 유로(약 81억3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전시를 위해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에 있는 흐로닝어르 미술관에서 대여한 것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최근 현지 TV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건 당시 도둑 한명이 대형 망치로 미술관 강화유리문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 잡혔다. 이후 범인은 고흐의 그림을 오른쪽 팔 아래 끼고, 왼손에는 망치를 든 채 기념품점을 통해 서둘러 빠져나왔다.

미술관 관계자는 도둑이 여러 개의 문을 뚫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영상 공개가 범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도난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

경찰은 영상 공개에 따라 56건의 새로운 제보가 있었다며 이 도둑이 혼자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실하지 않고, 해당 작품을 매우 의도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에서 미술관을 지나간 흰색 밴 한대에 대한 정보도 찾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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