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렘데시비르 약효 없다? 한두 건 연구결과로 단정하긴 어려워"

방대본 "렘데시비르 약효 없다? 한두 건 연구결과로 단정하긴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2건 임상연구 진행…환자수 충족해야 효과 얘기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0-04-24 15:39:16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임상시험 보고서 초안이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 방역당국은 "우리나라도 아직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고, 약효에 대해 한두 건의 연구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라고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하거나 혈류 내 병원균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WHO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해당 보고서 초안은 사라졌다.

정 본부장은 "렘데시비르 관련 중국에서의 임상시험에 관한 보도를 보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2건의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아직은 환자를 모으고 투약하고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내 연구 결과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어 그 결과를 공개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다국적으로 굉장히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때문에 지금 약효에 대해서 한두 건의 연구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라는 것을 단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어느 정도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환자대조군 연구나 아니면 정확한 표준화된 연구방법론으로 임상시험된 결과가 도출돼야 효과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본 바로는 중국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추가로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서 연구가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좀 더 종합적인 검토와 여러 국가에서 시행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취합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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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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