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입대를 앞두고 부산에 있는 클럽과 주점을 잇따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의 10대 남성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만 현재로서 1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26일 브리핑에서 대구 확진자인 A(19) 군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이 123명(클럽 107명, 횟집 7명, 포차 6명, 기타 장소 3명)에 달하며,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A 군과 접촉한 사람 중 유증상자 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의 동선에 포함된 부산 서면의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515명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연락 가능한 388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방문객 81명과 종사자 26명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보건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127명에 대해 오늘 중으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해당 업소 방문자 중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보건소에서 상담을 해달라”고 말했다.
A 군이 방문한 부산진구 업소 2곳은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클럽을 비롯한 주점 등 서면 일대 다중이용시설을 상대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시는 25일 경찰 등과 합동단속을 벌여 업종을 위반하거나 유통기한을 지난 음식물을 보관한 감성주점 3곳을 적발하고 영업정지와 고발 조치했다.
한편 A 군은 지난 17일 SRT를 타고 오후 9시20분 부산에 도착해 오후 11시40분 부산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방문했다. 18일 오전 2시에는 서면 클럽 바이브에서 1시간40분간 머물렀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서구 송도해변로 청춘 횟집에서 식사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했다.
A 군은 부산 방문 사흘 뒤인 20일 인후통·두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23일 입대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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