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수능 난이도 하향 조정해야"

전북도교육청 "수능 난이도 하향 조정해야"

기사승인 2020-04-28 18:15:14
방극남 장학관은 수능 난이도 하향 조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수능 출제범위 축소' 카드를 꺼낸 전북도교육청이 세번째 불을 지폈다. 도교육청은 28일 설명회를 자청하고 ▲수능 절대평가 영역 난이도 하향 조정 ▲위계가 있는 교과에서의 고난도 문항 출제 최소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서 교과세부능력특기사항 중심의 평가 등을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에 요구했다. 김승환 교육감이 출제범위를 고2과정까지만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서 변화한 모습이다.

방극남 장학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코로나19사태로 휴업이 연장되고 온라인 개학 등으로 올해 고3 재학생은 재수생과 비교해 유불리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 난이도 조절과 수시 전형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요구는 현장 여론과 전문가 영역 토론을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고3 수험생의 절대적 불리함을 최소하려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하고 학생부 평가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 등의 절대평가 과목에서 난이도를 낮추고 위계가 있는 교과인 수학, 과학Ⅱ 과목에서의 고난도 문항 출제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이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평가할 때, 교과세부능력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하는 학생부 평가를 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동아리 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균형 있는 기록’이 어려운 고3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생부 평가를 요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도교육청이 이처럼 주장하는 것은 N수생(반수, 재수,삼수생 등)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고3 학생은 수능에 대비할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학습시간이 부족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 파행 운영 등으로 수능 시험 적응력이 저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고3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수준과 취약점을 확인하지 못해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갈길은 멀다. 교육부와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반응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교육청과의 교감도 아직 없다.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3학년 과정을 공부학 있고 학교에 따라서는 일부 과목에 대해 교과별 진도를 2학년때 마치고 복습하는 과정에 있어 온도차가 있다.

이에 대해 방 장학관은 "전국 대입지원단 교사들과는 논의를 했는데, 고3 교사들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논의해야하고 대학 진학협의회에서도 논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의 진도 문제는 보편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의 이같은 요구는 김승환 교육감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거쳐 교육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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