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제2 배터리 공장 출자 결의…8900억원 규모

SK이노베이션, 미국 제2 배터리 공장 출자 결의…8900억원 규모

기사승인 2020-04-28 18:14:51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총 50억불까지 투자될 예정인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에만 현재까지의 의사결정 기준으로 총 3조원이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로부터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 조지아 주에 현재 건설중인 1공장을 포함에 추가 2공장 건설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제2 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그중 일부인 약 8900억(7.27억불) 출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착공한 미국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9.8GWh/년 규모의 제1 공장 투자에 이어 제2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년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생산량 100GWh 규모의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됨으로써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탑 플레이어(Top Player) 수준의 생산규모를 확보해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미국내 제1, 2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3년경이면 물류비용 절감, 현지 공장을 통한 미국 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안정적 배터리 공급 기반 확보 등으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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