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산불 확산…강풍 탓에 진화 어려워

강원 고성 산불 확산…강풍 탓에 진화 어려워

기사승인 2020-05-01 22:53:53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1일 오후 8시21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강원도와 산림·소방당국은 직원 소집령을 발령하고 산불예방전문진화대 등 인력 606명과 소방차 22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8시30분 대응1단계 태세를, 한 시간 후인 9시30분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는 타시도 소방인력과 장비의 대거 지원을 요청하는 동원령 2호가 발령된 상태다.

당초 안전을 위해 3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그러나 불길이 도원리 인근 학야리 방향으로 확산함에 따라 인근 주민 대피령이 이어졌다. 고성군은 주민 270여 세대 420여 명을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대피하도록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불이 난 곳에는 초속 6.3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불이 난 고성을 비롯한 속초와 양양 평지, 강원 중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일 최대순간풍속이 미시령 시속 94㎞, 설악산 시속 79㎞, 대관령 시속 68㎞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 지자체,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일출과 동시에 조기 진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산림 헬기 투입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며 “야간진화 활동을 하는 산림 진화 및 소방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min@kukinews.com

사진=[고성=쿠키뉴스] 조병수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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